- 행사 대신 직원들과 오찬…“실사구시 정신으로 업무에 매진” ...
지난 6월 제9대 회장에 당선돼 7월 1일 공식업무에 들어간 유병우 개인택시연합회장은 일체의 외부인사 초청없이 연합회 및 공제직원과의 간단한 오찬으로 취임식을 대신했다.
이 자리에서 유 회장은 “택시가 처해있는 엄중한 현실 앞에서 ‘보여주기식’ 요식행위는 16만 개인택시사업자를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취임식을 생략한 배경을 설명하고 “회장이 앞장 서 실사구시의 자세로 업무에 임할 것이니 여러분도 그 어느 때 보다도 심기일전, 회원 사업자에 대한 봉사와 업권보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감차보상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면서 “이는 특히 개인택시업계에 매우 민감한 부분으로, 감차보상 지원 시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해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으로 보상해 재산권을 보장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실거래가에 준하는 감차재정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이어 자가용자동차 등 불법여객운송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 택시요금 조정의 정례화, 택시연료에 부과되는 부과세 감면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LPG(부탄)가 택시운송원가에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이르러, 열심히 일해 제조사·정유사 배만 불려주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이러한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CNG, 클린경유 등 택시연료를 조속히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에 택시의 통행을 허용해 줄 것을 적극 건의하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와 관련, 업계에서는 ‘실리를 중시하는 유병우 회장의 평소 성격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다.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