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교통사고 낸 40대 공갈범 덜미-부산일보 8.6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 명목으로 금품을 뜯어 온 교통사고 공갈사범(본보 4일자 8면 보도)에 대한 수사를 벌여 온 부산 북부경찰서는 5일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하모(47)씨를 붙잡아 상습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는 지난달 1일 오전 8시50분께 북구 구포동 Y주점 뒷편 골목길에서 박모(53)씨가 몰던 개인택시의 백미러를 손으로 친 뒤 차량에 부딪친 것 처럼 속여 박씨로부터 10만원을 뜯어내는 등 지난 2006년 11월부터 최근까지 북구와 연제구 등지에서 같은 수법으로 모두 30차례에 걸쳐 31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하씨는 주로 여성운전자나 택시운전사 등을 범죄 대상으로 삼았으며, 주로 일방통행로나 좁은 골목길에서 저속으로 운행하는 차량에 고의로 부딪쳐 합의금 명목으로 금품을 뜯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보험회사 등에 유사한 피해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하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중이다. |